Notepad2008/06/06 22:39
자폭의 실책.

실책 후 한탄의 일년.
소화불량, 만성피로, 악몽, 우울증, '울화통'
시이적절하게 찾아오는 그 몹쓸 망할 술버릇.
전화기를 박살내버리고 싶었던게 한두번이 아니다.

한국인에게만 있다는 그병 홧병
제대로 느끼게 해준 멍청한 자멸이었다.

그리고 한참이 지나 이제 숯덩이마냥 속이 타들어가
더이상 탈게 없어 허연 재만 남기고 불씨는 죽어가고 있었다.

나란 인간이란게 참 멍청한게
작은 불씨가 되도록 거의 꺼진걸 괜히 다시 들춰 바람을 불어보다가
순식간에 불씨가 새로 짓기 시작한 내 마음에 옮겨붙기 시작한거다.

거기서 밑도끝도 없이 초라한 내 모습이 보였고

창자가 끊어지고 심장이 타들어가는 '실재하는' 그 고통이 찾아왔다.
고통이 싫었다. 인간의 감정을 느끼는 내가 미웠고
멍청한 후회를 하고있는 약한 내 마음이 증오스러웠다.

그러다

사랑의 요정이 나에게 왔다.
요정은 나에게 간단하고 명료한 해답을 주었다.

자신의 모자람을 인정하고
상대의 뛰어남을 인정하고
자기 자신에게 엄격하되 관대해지라고.

무엇보다, 요정은 내가 전혀 초라하지 않음을 깨닫게 해 주었다.

예전엔 아주 오랜시간 걸려 아파했을 이 애간장 끊는 고통을
단숨에 막힌 체증 내려가듯이 없애주었다.

큰 가르침을 얻었다.
얼마나 내가 모자랐는가!
곧은 심지를 유지하는것에 너무 소홀했던 내가 아니었던가.

세상은 넓고 아름다우며
나는 그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해주는 사람임을
항상 잊지말자.

난 밝게 빛나는 별임을.
Posted by MAG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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