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결과: FC서울 1 vs 2 강원FC
경기일시: 2009.3.14 17시
경기장소: 서울월드컵경기장
관중수: 15409명
꽃샘추위가 찾아온 3월의 둘째 주말, 서울 월드켭 경기장에선 FC서울의 홈 개막전이 열렸습니다.
상대는 이번시즌부터 K리그에 참여하는 최순호 감독이 이끄는 신생팀 강원FC 입니다.
요 근래 포근하다가 갑자기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15409명이란 적지 않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습니다.
강원FC의 걸개입니다. 저 걸개의 말처럼 비록 적은수이지만 이날 강원FC 서포터즈의 함성은 상암벌을 달구게 됩니다.
새로 창단된 강원FC를 위해 FC서울 서포터즈 측에서 걸어놓은 프래카드 입니다.
앞으로 강원FC가 K리그에서 재밌는, 좋은 경기를 보여주길 기대해 봅니다.
이런 재밌는 문구가 쓰인 걸개도 있습니다.
'마카' 는 강원도나 경상도쪽 사투리로 모두 를 뜻하는 말이랍니다.
제가 아는 일화로는, 고속버스 휴게소에서 경상도 어르신들이 우르르 가서 '마카다 콜라 주소' 그래서 직원이
'저희는 코카콜라랑 펩시콜라밖에 없는데요' 라고 했다는.. 그런게 있습니다.
경기에 앞서 몸을 푸는 FC서울 데얀선수의 모습. 저 뒷편에 조깅을 하고있는 FC서울의 주축선수들 이청용 김치우 기성용 아디 선수가 있습니다.
왼발을 잘쓰는 이상협 선수입니다. 지난 시즌 막판 성남과의 경기에서 멋진 왼발슛을 터뜨리던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최근 대단한 기량을 보여주는 김치우 선수입니다. FC서울의 공수 연결 고리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지요.
슈팅을 시도하는 김치우 선수입니다.
FC서울의 새로운 용병 수비수 케빈 입니다. 이날 팀에 녹아들지 못하고 수비에서 공간을 많이 내주다가, 결국 핸들링 파울로 퇴장을 당하는 아쉬운 경기를 보여줍니다.
작년 말 상무에서 제대한 리마리용 김승용 선수입니다. 당시 제대 후 바로 FC서울에 합류해 플레이오프에 참가하였는데, 선수 등록 규정 등 기타 이유로 많은 논란이 되었지요.
FC서울의 새로운 스타플레이어, 대단한 기량을 지닌 기성용 선수입니다. 어린나이에도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아주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요.
또한명의 무서운 신예, 이청용 선수입니다. 정통 골잡이는 아니지만, 빠른 스피드와 공간침투력, 발재간으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예전의 서정원과 많이 닮은것 같습니다.
옆에는 친숙한 얼굴 최용수 FC서울 코치가 보입니다.
이청용 선수는 주로 오른쪽 사이드에서 크로스 연습을 많이 하였습니다.
다음은 이날경기 FC서울의 라인업입니다.
김호준 골키퍼, 기량이 대단히 일취월장 하여 이제 FC서울의 주전 골키퍼가 되었습니다.
작년 김병지 선수의 부상 이후 골문을 지키다가, 결국 주전자리를 꿰찼습니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 안태은입니다. 청소년 대표 시절 작은 체구에도 센스있는 플레이로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수비에서듬직한 김진규 선수
올해 FC서울의 주장 김치곤 선수입니다.
아디를 대신해 왼쪽 측면 수비수로 출전한 케빈 입니다.
오른쪽 측면에서 FC서울의 공격을 도맡은 김승용 선수입니다.
이날 경기에서 두 중앙 미드필더 한태유 고명진은 강원FC의 이을용 오하시 미드필더 라인에 굉장히 고전을 하게 됩니다.
왼쪽 날개를 책임진 이상협 선수
세르비아 특급 데얀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지만, 역시 FC서울의 무서운 신예들중 한명인 이승열 선수가 데얀 선수와 짝을 이루어 공격을 펼칩니다.
강원FC의 선발출전 멤버는
1. GK 유현
3. DF 전원근
2. DF 강용
4. DF 곽광선
5. DF 김봉겸
7. MF 이을용
8. MF 마사히로
11. MF 김진일
27. FW 오원종
19. FW 이창훈
9. FW 김영후
입니다.
2009 K리그 FAIR PLAY. 팬의 입장에서 앞으로 9개월간 경기장에서 즐겁고 깨끗한 플레이를 볼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선수들간의 페어플레이 뿐만 아니라, 관중과 서포터즈간의 페어플레이 또한 발전되었으면 하고 기대해 봅니다.
이날 FC서울의 홈 개막전을 축하해주기 위해 김용만, 지석진 씨 등을 포함한 연예인 축구단 분들이 오셨습니다.
PRIDE OF K리그. 한층 막강해진 전력으로 FC서울이 이번시즌 선전하길 기대해 봅니다.
멋진 모습의 신생팀 강원FC 서포터즈 분들입니다.
시즌 초반이지만 지금 보면
축구열기가 그 어디보다도 뜨거운 강릉의 시민들, 그리고 무명의 설움으로 눈물을 삼키던 선수들의 투지가 만나 대단히 멋진 팀이 탄생한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강원FC가 그라운드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해 봅니다.
이날 이들의 모습은 진심으로 멋졌습니다.
경기 시작 전
홈팀 관중 앞 초록 잔디 위에서 시즌 개막전 승리를 위한 결의를 다집니다.
홈 개막전 시축은 쥬얼리의 박정아씨가 해주셨습니다.
작년엔 드라마 이산으로 대단한 인기를 얻고있던 한지민씨가 오셨지요.
꽤나 멋진 포즈를 취하고 공을 향해 달려갔지만, 킥하는 장면은 조금 어설펐습니다.
경기가 시작됐습니다. 불과 얼마전까지 FC서울의 리더였던 이을용 선수가 강원FC의 주장완장을 차고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돌아왔습니다.
강원의 쓰리톱의 한축을 담당한 오원종 선수입니다. 경기 초반부터 강원의 기세가 대단히 거셉니다.
FC서울의 진영이 채 정비되기 전에 강원FC는 무서운 공격을 퍼붓습니다.
강원FC의 쓰리톱이 효과적으로 FC서울의 수비사이에서 공간을 열고,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강원FC의 슈팅이 많이 터집니다.
이을용 선수의 과감한 중거리 슈팅 장면.
FC 서울은 계속 수세에 몰리다가 주로 오른쪽의 김승용 선수를 통한 역습을 시도하지만,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합니다.
전반 10분,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강원FC의 선제골이 터집니다. 이을용 선수가 왼쪽 방향으로 강용에게 내준 볼을 크로스, 김진일 선수가 방향을 살짝 바꿔 골이 터집니다.
김진일 선수는 FM을 할때도 자주 접하던 선수인데, 역시 빠른발과 뛰어난 센스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서울도 반격을 해보지만, 결정적인 기회는 잘 얻지 못하고, 몇차례의 코너킥을 얻지만 성과가 없습니다.
코너킥은 주로 김승용 선수와 이상협 선수가 담당하여 처리하였습니다.
비록 김영후 선수가 골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이렇게 수비수를 몰고다니며 공간으로 열어주는 위협적인 패스를 많이 선보입니다.
키가 대단히 큰건 아니지만 체격이 좋고, 볼키핑력도 좋아 앞으로 포스트플레이어 스타일로 대단히 기대가 되는 선수입니다.
FC서울은 계속해서 오른쪽 측면 공략을 시도합니다.
케빈 선수, 수비쪽에서 계속 큰 공간을 허용하는 모습을 보여 전반에만 수차례 결정적인 장면이 나왔습니다.
강원FC의 최순호 감독입니다. 포항스틸러스 시절 보여주던 짜임새 있는 축구에, 더욱 공격적인 모습을 더해 강원FC라는 대단한 신생팀을 만들어 냅니다.
FC서울은 미드필드에서 고명진, 한태유 선수가 이을용, 마사히로 선수에게 너무나도 고전을 하는 나머지, 김치우 선수가 가장 먼저 몸을 풀기 시작합니다.
이어서 대거 벤치에 앉은채로 경기를 시작한 주축 선수들이 몸을 풀기 시작합니다.
강원FC의 날카로운 공격과 FC서울의 역습이 계속되어 흥미진진한 경기가 이어지던 전반 33분, 아크 오른쪽에서 얻어낸 파울을 이상협 선수의 왼발로 처리할 준비를 합니다.
결국 이승열 순수의 헤딩골로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갑니다.
기뻐하는 FC서울 선수들
골에 이어 중앙에서 한태유 고명진 선수가 기세를 이어 미드필드 장악을 위한 노력을 해봅니다.
하지만 강원FC의 미드필드진이 워낙 만만치 않기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강원FC의 쓰리톱과 미드필드진의 유기적인 플레이로 계속 크로스와 슈팅기회를 허용하는 FC서울.
왼쪽 측면에서 안태은 선수를 끌고 들어가다 슈팅을 날리는 오원종 선수.
전반 39분경, 강원FC의 크로스가 FC서울의 골대로 들어가기 직전, 케빈 선수가 공을 손으로 쳐냅니다. 결과는 바로 레드카드, 페널티킥을 허용하는 FC서울입니다.
키커는 이날 미드필드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마사히로 선수.
페널티킥을 준비하지만, 너무 정교하게 잘차려고 했던 것일까요.
사실 대단히 잘 찬 공이긴 했습니다만 골대에 맞고 나오게 됩니다. PK를 실축하는 강원FC.
결국 미드필드 싸움에서 계속 밀리던 서울은 전반 막판, 김치우 선수를 투입합니다.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한 고명진 선수와 교체되어 그라운드에 들어가는 김치우 선수입니다.
그러나 케빈 선수의 퇴장으로, 김치우 선수는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중앙이 아닌 예전의 포지션인 왼쪽 풀백 자리에서 플레이 하게 됩니다.
하지만 김치우 선수의 투입에도 역시 강원FC 선수들의 투지와 서울을 잘 알고있는 베테랑 이을용 선수가 FC서울의 젊은 선수들에게 만만치 않습니다.
급기야 기성용 선수가 김승용 선수와 교체투입 됩니다. 수적 열세때문에 FC서울의 공격전술 운용 형태가 조금 바뀌게 된 것입니다.
측면 돌파를 시도하는 데얀
기성용 선수가 투입되자 경기 분위기가 조금은 서울쪽으로 흘러오게 됩니다. 기성용 선수가 날카롭게 찔러주는 패스가 경기에 박진감을 더합니다.
기성용 선수, 투입후 두어차례 정도 결정적 기회를 맞으나 골로 연결하지는 못합니다.
이상협 선수의 드리블.
슈팅을 주저하지 않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데얀 선수는 계속해서 에워싸는 수비에 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합니다.
강원FC 수비진과 미드필더의 협력 플레이가 아주 돋보입니다. 이 장면도 수비수들과 강원FC의 이을용 선수에 둘러싸여
패스할 곳을 찾지 못하고 고립되다가 공을 뺏기는 모습입니다.
이승열 선수와 김진규 선수에게 사이드라인까지 나와서 작전 지시를 하는 FC서울 코칭스태프 입니다.
결국 별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데얀은 후반 34분 발빠르고 공간창출이 뛰어난 이청용과 교체됩니다.
이청용 선수는 빠른 스피드로 돌파를 시도하며 몇번의 슈팅기회가 있었지만, 모두 과감성이 부족해 컨택트가 잘못되면서 아쉽게 득점기회를 무산시킵니다.
FC서울의 기세가 오르던 후반 41분, 강원FC의 역습이 성공하여 13번 윤준하 선수가 골을 기록합니다.
제주FC와의 개막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입니다.
FC서울의 수비진들이 너무 많은 공간을 내주며 비교적 쉽게 골을 내주었습니다. 강원FC 선수들은 바로 서포터석 앞으로 달려가 팬들과 기쁨을 나눕니다.
선수들이 대단히 기뻐하는 모습에서는 저도 소름이 돋을 정도였습니다.
팬들 역시 대단한 환호로 윤준하 선수의 골에 화답합니다.
숫자가 아주 많지는 않지만, 강원FC 응원단의 힘찬 함성이 FC서울의 홈그라운드를 뒤덮습니다.
부진한 경기를 펼치긴 했지만, 역전골이 터진 이후 FC서울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이를 악물고 동점골을 터뜨리기 최선을 다해 뛰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경기 휘슬은 울리고, 강원FC의 창단 후 첫경기들에서 2연승이 확정되는 순간입니다.
경기 결과가 아쉬운지, 골을 기록한 이승열 선수가 주저앉아 있습니다.
승리가 결정된 후, 강원FC 선수들과 서포터즈들은 대단히 기쁜 시간을 보냅니다.
숫자가 꼭 많아야 장관이 아니라는것을 분명 깨달았습니다. 이들의 모습은 정말 열정적이고 감동적이었습니다.
진정으로 팬과 선수가 하나되어 호흡하는 모습을 이날 경기에서 보여준 강원FC입니다.
그라운드를 돌며 관중에게 인사를 하는 FC서울 선수들의 얼굴에서 아쉬움이 묻어납니다.
반면 강원FC 선수들은 승자답게 기쁨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AFC 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의 여파가 크기 때문일까요. 3월17일에 있을 감바오사카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염두에 둔듯한 이날 선수 기용이
결과적으로 FC서울의 무서운 기세를 주춤하게 만듭니다.
FC서울은 젊고 패기넘치는 선수들로 구성된 팀인만큼, 이날의 패배를 약으로 삼아 앞으로 있을 경기들에서 더더욱 무서운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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